▲ 양승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연금공단 채용 면접결과 점수산정 착오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제공: 양승조 의원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연금공단 일부 지사의 채용 과정에서 점수가 잘못 기입된 사례가 발견돼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파장이 예상된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 병)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지사의 면접 채점 과정에서 가산점을 잘못 기입하고 면접 평가 점수를 정확하게 합산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

국민연금 공단 측은 “합격 여부가 뒤바뀐 경우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격을 갖추고도 이러한 착오로 채용에 불합격했거나 연필채점으로 인한 특혜 채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2016년 11월 15일 국민연금이 지사들의 기관운영을 감사한 결과 일부 지사의 채용 과정에서 점수 산정 시 여러 차례 비슷한 실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동하남지사에선 ‘두루누리 사회보험 가입 서비스요원 채용’ 당시 응시자 A씨에게 ‘사회복지사 2급’ 소지 시 8점을 부여해야 할 가점을 6점으로 적게 적용해 최종 성적에 반영했고 남부산 지사에서도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응시자 3명에게 규정에 명시된 8점이 아닌 10점을 부여해 합격자 선발에 최종 성적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을 잘못 산정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남부산지사에서는 최종 합격자 B씨에 대한 위원들의 채점 결과 평균이 89.0점이었으나 89.3점으로 잘못 산출해 기입했고 관악지사의 경우에는 ‘2016년 장애심사자료 직접 확보 기간제 근로자 전형’ 최종 합격자 면접평가점수 산출 시 응시자 C씨의 합격 점수를 실제보다 3점 높게 합산한 85점으로 반영했다.

양승조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지사들이 점수를 부여하고 합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정확하게 점수를 산정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실수가 한 지사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여러 지사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취업준비생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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