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부산 수영구 신천지예수교 안드레교회 주차장에서 열린 ‘사랑나눔 헌혈행사’에 참석한 신천지자원봉사단 동부지부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동부지부)

자원봉사자 900명 참석, 총 355명 헌혈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저에게 헌혈을 하는 건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응급상황에서는 이 혈액 한 팩이 없어서 위태로운 사람도 많잖아요. 제 헌혈로 누군가가 도움을 받는다는 게 뿌듯하죠.”

22일 부산 수영구 신천지예수교 안드레교회 주차장에서 ‘사랑나눔 헌혈행사’를 기다리고 있던 정솔이(24)씨는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다음번에 헌혈 행사가 있으면 또 참석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간호학과라는 남수민(22)씨도 “사람들은 혈액이 응급상황 때만 필요한 줄로 안다. 그런데 실습을 나가보니 응급상황이 아닌데도 피에 뭔가 부족하면 수혈을 받으시는 걸 봤다”며 “그때야 왜 혈액이 부족하다고 하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헌혈행사 참가 동기를 밝혔다.

이날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지부장 제슬기)의 헌혈 봉사를 위해 안드레교회 주차장에는 5대의 헌혈 차량이 주차됐다. 주차된 차량 앞은 노란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로 줄이 길게 늘어졌다.

헌혈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900명이 참여해 355명이 헌혈을 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총무 성창영씨에 따르면 이는 부산 이틀 치 수혈량과 맞먹는 수치다. 보통은 7~80명이 당일 최대 헌혈 인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가 부산혈액원과 MOU를 맺은 후 혈액원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최근 저출산에 따른 급격한 헌혈인구 감소에도 중증 및 희귀질환, 노령화 등으로 수혈량이 증가하고 있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꾸준한 봉사로 모은 헌혈증을 내년에 기증하기 위한 사전 모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2~3월에는 헌혈릴레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동부지부는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헌혈 봉사를 해왔다. 지난 2016년 12월 18일 총 243명, 2017년 1월 354명이 헌혈행사에 동참했다.

▲ 22일 부산 수영구 신천지예수교 안드레교회 주차장에서 열린 ‘사랑나눔 헌혈행사’에 참석한 신천지자원봉사단 동부지부 회원들이 헌혈에 앞서 혈압을 재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동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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