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20만 3천명 증가해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얹혀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억대 피부양자가 1년새 20만명이나 늘었다.
24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재산과표 현황(2012~2016)’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억 이상 재산을 보유한 피부양자는 지난해보다 20만 3839명이나 증가한 185만 3794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다.
과거 피부양자 중 억대 재산 보유자는 2013년 2만 6977명(총 157만명), 2014년 6만 7688명(총 164만명), 2015년 1만명(총 165만명)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고액 자산 피부양자가 많이 늘어났다. 무재산자 및 1억원 이하 피부양자는 2015년보다 각각 19만 5000명, 13만 6000여명 줄었으나, 3억원 이상 보유자는 2015년보다 3만 2779명, 5억원 이상 보유자는 1만 3912명이 늘었다.
고액 자산 피부양자가 늘었지만 전체 부양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피부양자는 2005년 1748만 7000명에서 2006년 1803만명, 2007년 1825만명, 2008년 1880만명, 2009년 1926만 7000명, 2010년 1962만명, 2011년 1985만 9000명에 이어 2012년 2011만 5000명으로 2000만명선을 넘었다. 이어 2013년 2039만 9000명, 2014년 2046만 1000명, 2015년 2046만 5000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에는 2033만 7000명으로 12만 8000명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현재 피부양자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5076만 3000명)의 40.06%에 달해 여전히 많다. 전체 가입자 10명 중 4명이 피부양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