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을지로 조명산업 재도약을 위해 열린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6’ 개막식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점등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중구) ⓒ천지일보(뉴스천지)

내달 1일부터 5일간 DDP·을지로 일대서 열려
축제주제 ‘무용지용’… 다양한 조명작품 선보여

[천지일보=남승우 인턴기자] 과거 국내 조명산업의 메카라고 불렸지만 값싼 중국산 조명기구의 유입으로 침체됐던 을지로 조명 상권에 빛을 밝혀줄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7’이 내달 1일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중구청은 내달 1일부터 5일간 을지로 조명거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 광장에서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7’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을지로 라이트웨이는 우리나라 조명산업의 주춧돌인 을지로 조명을 다양한 모습으로 알려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명축제이다.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쓸모없어진 것들을 잘 살려 유용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무용지용(無用之用)’이다.

조명축제인 만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볼거리 가득한 조명 전시 프로그램이다.

우선 축제를 상징할 메인 조명은 DDP 어울림 광장에 설치된다. 51개의 액체 저장탱크를 활용해 제작되는 메인 조명은 가로 16m, 세로 9.5m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조명제어를 통해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변화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어 전시는 ▲주제전시 ‘무용지용(無用之用)’ ▲을지로 조명 점포들이 꾸미는 ‘조명 상품 디자인 페어’ ▲부대전시 ‘을지로, Moon Light’ 등으로 구성됐다.

주제전시 ‘무용지용(無用之用)’에서는 을지로 조명산업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과 발전 가능성을 젊은 디자이너와 대학생의 아이디어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을지로디자인·예술프로젝트 5팀, 대학교 5팀, 창작 그룹 30팀 등 총 40팀에서 전문적·실험적인 작품들이 출품된다. 전시는 고장 난 CD, 간이 플라스틱 의자 등 각양각색의 재료와 기법으로 제작된 조명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주제 전시의 전시품을 ‘By 을지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상품으로 출품한다는 점이다.

‘By 을지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이너인 이석우씨를 비롯해 국내 이름 있는 디자이너들이 을지로 조명 상인과 1대 1로 만나 독창적인 조명 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9개의 을지로 조명 점포가 참가하는 ‘조명 상품 디자인 페어’는 점포별 대표 조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관람 도중 마음에 드는 상품은 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DDP에서 열릴 주제전시와 디자인 페어와 함께 세운대림상가에서도 ‘을지로, Moon Light’가 진행된다.

10개 부스에서 을지로 예술가와 상인 간 협업으로 탄생한 조명, 대학 4팀의 참신한 조명 등이 가을밤 을지로를 밝힌다.

이 밖에도 을지로 일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을지로 청년예술가가 진행하는 ‘을지로, 달빛 유람’은 을지로 골목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이다.

세운대림상가 3층 데크는 크리스마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참가자의 소망을 적은 엽서가 매달리는 LED 소망트리가 세워진다. 엽서는 한 달 뒤에 발송되며 엽서를 가져오면 조명제품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0% 할인해준다.

아울러 축제기간 내내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축제 포스터가 부착된 점포를 방문해 조명 제품을 구매할 시에는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7’ 공식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30분 DDP 어울림마당에서 열린다. 개막선언에서는 메인 조명과 참가자에게 배부된 LED 팔찌를 밝히는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을지로 조명제품의 우수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디자인에서부터 유통까지 모두 가능한 을지로 조명산업의 강점을 살려 미래형 도심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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