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독립기념관, 오는 27일 ‘전시콘퍼런스’ 개최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이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오는 27일 오후 1시 밝은누리관 강당에서 ‘아픔의 역사, 어떻게 전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017년 전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콘퍼런스는 현재까지도 아물지 않은 일제강점의 피해와 고통의 역사를 어떻게 전시에 담을지 모색함으로써 기념관 전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돌아보는 흔치 않은 자리다. 광복 이후 70여년이 지난 현재, 점점 잊혀가는 식민지 시기의 아픔을 어떠한 방식의 새로운 전시를 통해 후세대에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역사적 트라우마’의 개념을 소개하는 전진성 교수(부산교대 사회교육과)는 평화의 소녀상, 베를린 노이에 바헤, 윤동주문학관 등 국내외 각종 기념사업과 박물관을 통해 역사적 ‘고통’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며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위한 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윤미향 공동대표(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2012년 개관해 현재까지 큰 호응을 이어가고 있는 마포구 성산동의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의 기획과정을 소개하며 피해자가 여전히 생존해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어떻게 전시로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답을 구체적인 사례로써 제시한다.

한 가족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통찰해 큰 호평을 받은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의 연출가인 김재엽 교수(세종대 영화예술학과)는 개인의 역사가 어떻게 재해석돼 공간에서 연출되는지를 설명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콘퍼런스가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전시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하고 살펴봄으로써 기념관 전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지난 1987년 개관 이래 두 차례의 상설전시관 전시교체와 함께 매년 수차례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하며 다양한 전시사업을 통해 새로운 전시문화 개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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