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횡성군에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오우덴 중령과 부대의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참전비가 건립돼 있다. (제공: 충남서부보훈지청) ⓒ천지일보(뉴스천지)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참전촉구로 파병 결정”

[천지일보 홍성=박주환 기자] 충남서부보훈지청(지청장 안기선)가 유엔 참전국과 보훈외교 강화를 위해 ‘UN참전국 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인 네덜란드를 소개한다.

네덜란드는 6.25전쟁에 대한 유엔결의안에 호응해 먼저 해군 구축함을 파견했으며 이후 한반도의 상황이 악화되자 지상군을 파병했다. 네덜란드 부대는 훈련을 거치고 난 뒤 한 달간 이동해 지난 1950년 11월 23일 부산에 도착한 후 1954년 12월 26일 마지막 부대원이 귀환하기까지 만 4년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다.

네덜란드의 참전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참전촉구로 파병이 결정했다는 점이다.

당시 네덜란드는 군사 사정 악화로 지상군 참전이 불가하다고 유엔에 회신했으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참전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한국참전지원병임시위원회’를 발족해 참전여론을 형성했다. 이에 고무된 정부는 참전부대를 편성하기 위해 참전자를 모집했고 금세 1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선발을 통해 참전 부대를 창설했다.

네덜란드 대대는 미 제2사단에 배속돼 중부 전선에서 격렬한 전투를 수행했으며 원주에서 북한군 제5군단 예하 부대를 맞아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이 전투에서 북한군 1100여명을 살상 혹은 포로로 잡는 놀라운 전과를 올린 부분은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네덜란드군의 대표적인 횡성전투에서는 사방을 포위한 채 위협해 오는 중공군을 놀라운 투지와 일사불란한 대처로 격퇴하고 횡성 뒷내물 다리를 확보함으로써 미 제2사단의 철수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오우덴 중령이 이끈 횡성 전투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으나, 장병들의 큰 희생이 따랐으며 오우덴 중령도 이틀 동안 계속되는 전투 중 전사했다. 현재 강원도 횡성군에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오우덴 중령과 부대의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참전비가 건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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