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중형조선소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
STX조선해양 RG발급 협조공문발송, KDB산업은행 직접 방문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외국 선사의 동의를 통해 10월 31일까지의 RG발급 기한이 11월 23일로 연기됨에 따라 STX조선해양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RG 발급을 위해 다시 한번 도의회와 여야 정치권과 함께 힘을 합쳐 정부, 금융권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선수금 환급보증(RG)발급 기한 도래로 계약 취소 위기에 몰린 STX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도는 건조능력은 있으나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글로벌 경쟁을 뚫고 수주한 계약에 대한 RG발급이 지연됨에 따라 RG발급을 통한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해 한경호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한경호 권한대행이 직접 서명한 ‘STX조선해양 RG발급 협조 요청’ 공문을 KDB산업은행 측에 보냈으며, 26일에는 조현준 국가산단추진단장이 직접 은행 관계자들을 방문하여 RG발급에 대해 간곡히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도는 9월 19일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마련해 청와대 등 관련 중앙부처에 제출하고 관계자들을 방문한 바 있다.

도는 STX조선해양이 지난 7월 3일 회생절차 종결 이후에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고려해 금융권의 RG발급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재한 진해구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민홍철 의원 등 여야정치권에서 함께 관심을 가지고 RG발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남도의회 역시 지난 6월 구성된 조선산업 위기극복 특별위원회에서 9월 27일 STX 조선해양을 직접 방문한 데 이어 10월 12일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장부건의’를 의결하는 등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RG발급 기한이 연기됐지만, 도에서는 RG 발급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을 할 것이며, 조만간 황종명 경남도의회 조선산업 위기극복 특위 위원장 등과 함께 중앙부처와 은행 관계자를 만날 생각”이라며 “RG발급을 포함한 중형조선소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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