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엄마 민중당’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군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불평등한 한·미관계부터 바로잡아야”

[천지일보=임혜지 인턴기자] 오는 7일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여성과 엄마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여성·엄마 민중당’은 3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군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이 나도 한반도에서 나고 죽어도 한국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 말한 트럼프가 한국에 온다”며 “한반도의 전쟁을 고조시키고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차별, 인종차별 등 발언으로 자국민으로부터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트럼프가 북한을 상대로 해온 막말은 한반도 전쟁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한미군사훈련 등 대규모 훈련도 결국 전쟁을 부추겨 무기를 팔고자 하는 미국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정부에게 “트럼프에겐 국빈대접으로 꽃길을 깔아주더니, 국민들에겐 청와대 행진을 불허했다”며 “촛불로 탄생한 정부가 강대국의 입김 앞에 국민의 말할 권리를 뺏을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한미관계에 있어 더욱 자주적인 목소리를 낼 때”라며 “한미관계를 자주적으로 정립하고 남북대화와 평화통일의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촛불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이날 장지화 민중당 공동대표는 “트럼프가 한국의 평화를 위해서가 아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온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며 “유일한 분단국을 악용해서 전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무기를 팔아 자신의 권력을 우리나라에서 이용하려는 속셈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신 민중당원은 “전쟁을 컴퓨터 속 게임처럼 쉽게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민국 방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는 불평등한 한미 관계부터 바로 하고 지난 망언과 행동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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