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비화 중인 잔디 부산물. (제공: 장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부산물퇴비화로 100억 절감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장성군의 잔디 부산물 퇴비화 사업이 잔디 재배 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8월부터 모든 잔디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부산물 퇴비화 사업을 보급하고 있다. 또 불법 소각 유해성 홍보, 퇴비화 장소 지정, 자가 퇴비장 운영 권유 등의 방법을 통해 부산물 퇴비화를 적극 유도했다.

잔디 재배 농가는 골칫거리였던 잔디 부산물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열렸다며 이 사업을 크게 반기고 있다. 장성군은 오는 12월까지 해당 사업을 완료하면 부산물 불법 소각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동시에 양질의 퇴비를 생산함으로써 장성군 잔디 산업의 새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장성군은 매년 4만 6760톤 가량 발생하는 잔디 부산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잔디는 수분이 많지 않고 잎이 억센 탓에 퇴비화가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장성군은 잔디 부산물 퇴비화가 환경오염을 막고 양질의 퇴비까지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질 좋은 퇴비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잔디퇴비를 달라고 요구하는 농가가 줄을 서고 있다. 현재 일본에선 10㎏ 짜리 잔디 퇴비가 2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장성군에 따르면, 잔디 부산물 퇴비화는 잔디 부산물을 소각할 필요가 없어 1톤당 20만원, 연간 총 100억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 준다.

장성군은 전국 잔디의 62%를 생산하는 최대 잔디 생산지로서 ‘잔디 메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993 농가가 1670㏊의 잔디를 재배하고 있다. ‘잔디임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잔디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고품질 장성 잔디 명품화 육성 사업'을 유치해 고품질 잔디 재배 기반을 마련하는 등 잔디산업 활성화를 위해 장성군은 노력하고 있다. 단국대학교와 손잡고 '장성샛별' ‘장성초록’이라는 잔디 품종도 개발했다.

장성군은 6일 잔디 퇴비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22명에게 감사패와 표창장을 수여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잔디 부산물 퇴비화에 성공함으로써 잔디 재배 산업의 새 장이 열리게 됐다”면서 “장성 잔디의 명성을 더욱 드높여줄 사업성과를 만들어낸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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