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솜, 동물의 소리 등 6개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4일 오후 2시 부산 구포시장 앞에서 ‘구포 개 시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8월경 훤한 대낮에 도로에 개를 질질 끌고 다닌 남성의 동물학대 영상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일이 있다.

부산 북구(구청장 황재관)에 위치한 구포 가축시장(개 시장)의 한 탕제원에서 탈출한 개를 종업원이 사지를 묶어 끌고 가는 동영상이 SNS에 유포된 것이다.

그 당시 한 네티즌은 “동물학대자의 신상을 아는 분, 그 학대자가 개를 어떻게 죽였는지 아시는 분 등 사건의 결정적제보자에게 사례한다”고 호소하며 “백주대낮 길거리 한복판에서 도움도 받지 못하고 끌려 다니다 죽었다는 누렁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보를 부탁한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다솜, 동물의 소리 등 6개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4일 오후 2시 부산 구포시장 앞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구포 개 시장 폐쇄’를 촉구하며 나섰다.

이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지난 8월 사건 발생 이후 9월에도 문제의 탕제원이 엄연히 주인이 있는 개를 잡아 개소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문제 탕제원의 업주를 처벌하고 구포 개 시장을 폐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반드시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을 제정해 생명보호와 인권이 바로 서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 북구청은 구청TF팀, 동물단체, 개 시장 상인들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개 시장 철폐에 따른 보상대책이나 전업을 적극 유도하고 불법적이고 위법 행위를 단호히 단속하고 척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시위를 지켜보던 구포 가축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구청은 늘 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수십 년 넘게 생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인데 한순간에 생업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며 “북구가 하루속히 나서주기를 상인들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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