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회 문태환 의원. (제공: 광주시의회) ⓒ천지일보(뉴스천지)

50만원 이상 작품 보유 초중고 41% 불과… 관리 엉망
학생들 학교에서 예술품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지역 일선학교에 예술작품이 턱없이 부족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예술품을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시교육청은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의 생색내기용 예술작품 구입비용을 예산편성 기준에도 맞지 않게 유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광주시의회 문태환 의원이 6일 밝혔다.

문태환(광산2, 국민의당) 광주시의원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 소관 초·중·고 320개교 중 50만원 이상 미술품이 한 점이라도 있는 학교는 132개교(41%)에 불과하다.

또 초등학교 64/154(40%), 중학교 48/90(53%), 고등학교 20/67(30%)개교에 그치고 있다. 이 조차도 특정 학교에 편중돼있는데다 대부분의 학교는 1~2점의 작품이 고작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예술작품 관리규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지만 일선학교에 기증과 구입이 혼용되면서 관리가 엉망인 실정이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 가입되지 않은 예술작품도 전체 775점 중 285점(37%)에 이른다.

예술작품의 추정가액 100만원 기준 보험료가 연간 248원밖에 되지 않고 100만원 미만인 예술작품도 묶어서 가입이 가능함에도 공제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 예산의 문제가 아닌 지침과 규정의 부재에서 기인된 관리소홀이라는 것.

이와 함께 광주시교육청은 예술품 취득비를 별도로 편성해 놓지도 않고 일반 자산취득비로 그 동안 교육감의 예술품 구입비로 사용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육감실에는 총11점(1900만원)의 예술품이 비치돼 있는 데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구입한 예술품은 5점(1200만원)에 달한다.

대부분 아트페어와 같은 행사장에서 구입하거나 협회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 예산편성 지침상 취득비는 건물, 구축물, 도서, 기계요소, 예술품 등 항목별 세부 원가통계목을 정해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은 별도의 예술품취득비를 편성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교육감이 일반 자산취득비를 이용해 생색내기용 예술작품 구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문태환 의원은 “예술고 이전을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이 낭비되더라도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던 광주시교육청이 그동안 예술작품을 구입하고 관리해온 기본적인 행정은 엉터리로 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학생들이 문화·예술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지역 예술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광주시와 협력해서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구입하거나 기증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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