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학특구포럼 둘째 날 참가자들이 남도문학 현장을 돌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장흥군) ⓒ천지일보(뉴스천지)

송기숙 작가의 삶과 문학 재조명

[천지일보 장흥=김태건 기자] 최근 장흥군에서 불의한 역사와 대결하며 융숭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송기숙 작가의 문학세계를 되돌아보는 한국문학특구포럼이 열렸다.

지난달 28일 장흥군민회관에서 열린 제7회 한국문학특구포럼에는 400여명의 전국 문인들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작가회의, 전남문인협회, 장흥별곡문학동인회, 고흥문인협회, 보성문인협회, 강진문인협회 등 각지의 작가가 참여해 남도문학 벨트를 조명하는 담론의 장도 펼쳐졌다.

포럼 발제자 조은숙 전남대 교수는 “송기숙 작가의 작품은 6·25전쟁, 노동 문제, 언론 통폐합,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입으로는 웃고 눈으로는 울게 한다”며 현재 병상에 누워있는 송기숙 작가를 그리워했다.

현재 전남도는 남도의 문화와 자연, 예술 자산을 문화관광으로 엮어내는 남도문예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동 전남문인협회 회장은 장흥에 전남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전남문학관의 건립지는 문학관광특구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백광홍 등 한국 가사문학의 산실이었다”며 “이청준, 이승우, 한승원, 송기숙, 한강 등 대표적인 한국 소설가들의 배출지인 장흥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포럼 중간에는 제2회 정남진신인시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돼 성금숙(충남 부여)씨와 김경린(경기 여주)씨가 각각 ‘우리의 목’과 ‘일요일의 연대기’ 등의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포럼 둘째 날에는 ‘옛길새길 남도문학길’이란 주제로 행사에 참여한 여러 문인들이 남도문학현장을 둘러봤다.

이금호 장흥문화원장은 “강진, 고흥, 보성, 영암, 해남 그리고 장흥의 문화적 정서와 동질성이 남도문화를 대표한다”면서 “이러한 남도문화연대가 지역성을 뛰어넘어 세계 문학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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