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낙동강 네트워크가 문재인 정부에게 함안보, 합천보, 달성보에 대해 전면 개방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낙동강 수위 상승해 함안대산면 수박 피해 심각
창녕 남지, 곰팡이와 병충해로 피해 농가 늘어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수박으로 유명한 함안 대산지역은 창녕함안보 건설로 낙동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논을 1m만 파도 물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발생해 수박 뿌리가 수분 피해를 입어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농민회부산경남도연맹(최홍석)은 8일 정부는 더 농민 핑계 대지 말고, 처음 약속대로 농업용수 확보방안을 제시하고, 당장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라며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어 “농민은 맑은 낙동강 물로 농사짓고 싶다. 정부는 수문 전면 개방을 대비해 양수시설 개보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회부산경남도연맹은 겨울 농사를 짓는 시설 하우스 재배 농가는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를 전면 개방하는 것이 농사에 도움이 된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한 창녕함안보 상류 창녕 남지는 오이와 고추 농사를 많이 짓고 있지만, 창녕함안보 건설로 인해 안개·냉해 피해가 발생해 수확량이 감소하고, 습기의 증가로 곰팡이와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재현 교수(최초 함안보 지하수위 상승 문제 제기한 학자)는 “낙동강의 보수문을 전면 개방하더라도 낙동강에는 저수기에도 일일 1000만 톤의 물이 흐른다. 따라서 낙동강 보의 수문을 전면 개방해도 농업용수는 부족하지 않다”고 했다.

박 교수는 “현재 보의 관리수위를 고려해 설치된 양수시설 개보수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수문 전면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2018년 보철거여부와 낙동강의 재자연화를 판단하기 위한 사전 모니터링과 대책을 수립하는 과학적 자료와 근거를 마련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교수는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지류와 본류 하상의 침식과 퇴적실태, 지하수위 변동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최소 몇 개의 수문은 전면 개방해 모니터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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