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일본 사가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아시아습지심포지엄에 조충훈 순천시장이 참여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조충훈 시장 사례발표
업무협약 제의 잇따라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건물을 짓는 개발보다 육지를 습지로 복원해 생물서식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순천만 흑두루미가 90년대 후반 80여마리에서 지난 7일 모니터링 결과 1820마리를 기록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이 지난 7일 일본 아리아케해 연안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고 있는 사가시장, 아리오시장, 카시마시장과 함께 제8차 아시아습지심포지엄에 참여해 순천시 람사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조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순천만의 효율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습지 복원을 통한 생물서식지 확대,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순천만 국가정원 탄생, 보호지역 확대 등 지난 25년간 순천만 습지 보전 역사를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순천시가 주최하고 있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등재 추진,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 추진 과정도 설명해 순천시의 람사르 습지 관리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범사례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또 생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발전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프로젝트 설명이 끝난 후에는 일본의 3개 시 시장의 질문이 이어지기도 해 순천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 조충훈 순천시장이 7일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아시아습지심포지엄에 참여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사례발표 후 종합토론에서는 오는 2020년 제9차 아시아습지심포지엄을 순천에서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참석자들이 박수갈채로 화답해 아시아습지심포지엄 차기 개최지로 순천시가 유력해졌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순천시 습지 보전 사례는 개발이 아닌 보전을 통해 성장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순천시와 아리아케해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고 있는 사가시, 아라오시, 카시마시가 생태, 경제, 문화 전반적인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습지심포지엄은 람사르 협약 결의문의 아시아지역 습지현안을 다루는 국제회의로 지난 1992년부터 3년 주기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회의는 제8차 아시아습지심포지엄으로 지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환경성이 주최해 일본 사가시에서 열리며, 조 시장이 심포지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지난 2월 일본람사르센터와 일본국제습지센터 대표가 순천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한편 아시아습지심포지엄에 참여한 타이베이시 관계자도 순천시와 대만 타이베이시, 대만야조회 간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과 습지 보전 주요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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