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한국공항공사와 대구시가 ‘대구국제공항 항공여객 연간 3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오는 10일 오후 3시, 대구국제공항 2층 여객터미널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류규하 시의회 의장, 이귀화 건설교통위원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박하식 공군 제11전투비행단장, 최봉기 부산지방항공청장,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대구에 도착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이용객 중 300만 번째 승객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축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1961년 4월 대구공항은 부산비행장 대구출장소로 개항해 대한국민항공사(KNA, 대한항공 전신) 소속의 더글라스 DC-3 여객기 한 대가 대구를 떠나 여의도비행장으로 향했다. 이후 56년이 지나 대구국제공항은 연간 항공여객 300만명 시대를 맞았다.

대구국제공항은 아시아 외환위기(1998년), 9.11테러(2001년), 사스(2003년,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어오면서도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2004년 KTX 개통으로 인해 장기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2009년도에는 연간 이용객 102만명(국제선 9만명)까지 떨어지면서 공항 이용객이 100만 명도 되지 않는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있었다.

하지만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대구·경북세계물포럼 등 굵직굵직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면서 대구․경북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국제공항을 살려내야 한다는 한목소리로 민·관·군 협력으로 이어졌다.

대구시는 2012년 대구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면서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항공사에 대해 손실액의 일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측에서도 대구공항을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 등 시설사용료를 50~100% 면제했다.

이처럼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의 바탕에는 대구시와 공항공사, 국토부, 법무부, 공군, 항공사, 관광업계, 인근 주민 등이 서로 협력하고 양보하는 등 소통과 상생발전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대구공항의 국제선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양의 3개 노선에서 15개 노선으로 늘어나면서 지역민의 해외여행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고, 외국 관광객의 유치로 지역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항이용객은 2013년 108만명에서 올 연말에는 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24%의 신장세를 보이며, 특히 국제선의 경우 3개 노선 주 14편에서 15개 노선 주 236편으로 확대돼 이용객도 14만명에서 145만명(연말까지 예상)으로 9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대구국제공항은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베트남, 러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을 더욱 흡수할 수 있는 노선을 협의 중이며 늘어나는 공항 이용수요와 이와 더불어 인근 주민의 불편 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후 최초로 항공여객 연간 300만명을 달성한 것은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합작품”이라며 “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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