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에서 “지난 50년 동안 인천을 동서로 갈라놓았던 경인고속도로가 오롯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통 50년 만에 일반도로 전환
송도에서 검단까지 20분대로 단축 운행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경인고속도로 완전 이관을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9일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0년 동안 인천을 동서로 갈라놓았던 경인고속도로가 오롯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지난 2015년 12월 국토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협약을 맺은 후 시설물 상태 합동 점검과 보수 공사 등 실무 협의와 절차를 마치고 마침내 고속도로 관리권을 이양받는다”고 발표했다.

1968년 개통돼 산업화·근대화의 동맥 역할을 한 경인고속도로는 오는 12월 1일 고속도로 기능이 폐지돼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도로의 관리권도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넘어온다.

일반화사업과 대체도로건설이 완료되면 송도에서 검단까지 20분대로 단축 운행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4000억원은 가좌나들목 주변 땅 활용, 2호선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1360억원을 확보하고 도로 공간 복합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시 예산 투입을 최소화한다.

이관 구간은 고속도로 인천 종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 나들목까지 10.45㎞다.

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이 구간의 석남 2고가교, 방축2고가교, 6공단 고가교, 인하대 주변 등 4개 지점에 진출한다.

2021년까지 왕복 6차로 도로의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사거리 16곳 설치 등 작업을 마쳐 시민들이 도로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한다.  2024년까지는 고속도로 양쪽 측도 등을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실개천 등을 만든다.

또한 전체 구간을 9개로 나눠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 단지 조성 등 특색을 살려 개발할 구상이다.

다만 차량 속도를 현재 시속 100㎞/h에서 80~60㎞/h로 조정되는 등 통행속도 제한으로 시민의 불편이 수반될 것에 대해 대안이 필요하다.

이에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중봉대로 등 주변간선도로 등으로 교통의 분산 조치한다. 또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차량속도 감속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체증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 나들목에서 신원까지 9.97㎞ 구간에 대해 지하 6차로 고속도로를 만들고 지상의 8차로는 일반도로로 전환 예정이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 나들목에서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검단신도시까지 18.2㎞를 지하 고속화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궁극적으로 인천의 지도를 바꾸는 일이다. 회색을 녹색으로 바꿔 칠하고 직선으로만 뻗은 길을 거미줄처럼 촘촘히 변화시키는 일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빠른 완공을 위해 전 구간 동시착공을 하는 만큼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단의 교통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쟂빚고속도로가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공원과 문화시설이 되고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그날을 기대해 달라”며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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