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된 지 30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한국늑대 새끼들. (사진제공: 대전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린 한국늑대가 대전오월드에서 멸종 30년 만에 처음으로 새끼를 낳았다. 이 한국늑대 새끼는 러시아산 어미가 2008년부터 정착해 올해 출산한 것으로 총 6마리다.

우리나라에서 늑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980년 경상북도 문경지방이며 이후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사실상 국내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한국늑대, 한국여우 등 멸종동물의 종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2008년 러시아에서 도입된 어미 늑대는 약 2년 동안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오월드에 자연 상태와 유사하게 조성된 약 4000㎡ 규모의 늑대사파리에서 사육됐다.

이번 번식 작업은 인공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은 임신과 포육으로 이뤄졌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로 알려져 있다.

대전오월드는 러시아산 늑대가 한국의 야생과 유사한 상태에서 적응하고 새끼를 낳았다는 점이 한국늑대의 종 복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오월드는 지속적인 개체 수 증식에 노력해 충분한 수가 확보되면 정부와 협의해 자연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 대전오월드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국늑대 어미와 새끼. (사진제공: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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