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선 무효’ 대법원 확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당선 무효’ 대법원 확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권선택 전 시장은 “그동안 시민 여러분 시정이 잘 되도록 도와주신 데 감사드리며 저의 개인적인 재판 때문에 심려를 끼친 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저도 재판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안정적인 시정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무엇보다 묵묵히 제 옆자리를 지켜준 공무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권 전 시장은 “이번 재판은 최종심의다.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 다만 정치인의 일상적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정치적인 잣대로 본 점에 대해 유감이다.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선 생략하고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당선 무효’ 대법원 확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멋쩍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대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해 권 시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권 시장은 지난 2014년 12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과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2심 재판부의 결정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로써 권선택 대전시장은 당선무효가 돼 즉시 시장 직무가 정지됐다. 권 전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대전시는 곧바로 이재관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돌입한다.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당선 무효’ 대법원 확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멋쩍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전시 정유규 전략홍보담당 사무관은 이날 시장직 상실에 대한 대법원 확정에 대한 심경으로 “한 마디로 착잡하고 난감하다. 권 시장님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사업의 탄력을 기대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시민을 생각할 때 흔들림 없는 시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일로 대전시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여러가지 현안사업들이 답보상태에 들어가지 않도록 시청 공무원들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대전시장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범계 의원과 이상민 의원, 허태정 대전유성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정용기 의원, 이장우 의원, 박성효 전 대전시장, 국민의당은 한현택 동구청장,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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