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당선 무효’ 대법원 확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권선택 전 시장은 “그동안 시민 여러분 시정이 잘 되도록 도와주신 데 감사드리며 저의 개인적인 재판 때문에 심려를 끼친 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저도 재판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안정적인 시정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무엇보다 묵묵히 제 옆자리를 지켜준 공무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권 전 시장은 “이번 재판은 최종심의다.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 다만 정치인의 일상적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정치적인 잣대로 본 점에 대해 유감이다.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선 생략하고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대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해 권 시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권 시장은 지난 2014년 12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과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2심 재판부의 결정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로써 권선택 대전시장은 당선무효가 돼 즉시 시장 직무가 정지됐다. 권 전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대전시는 곧바로 이재관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돌입한다.
대전시 정유규 전략홍보담당 사무관은 이날 시장직 상실에 대한 대법원 확정에 대한 심경으로 “한 마디로 착잡하고 난감하다. 권 시장님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사업의 탄력을 기대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시민을 생각할 때 흔들림 없는 시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일로 대전시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여러가지 현안사업들이 답보상태에 들어가지 않도록 시청 공무원들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대전시장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범계 의원과 이상민 의원, 허태정 대전유성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정용기 의원, 이장우 의원, 박성효 전 대전시장, 국민의당은 한현택 동구청장,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