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른하르드 제렉스(Bemhard SEREXHE) 독일 ZKM 수석큐레이터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7 아시아문화포럼에 참석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도시-새로운 예술문화 코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디지털 정보통신기술 현실, 문화가 할 일은 과정 분석하는 것”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베른하르드 제렉스(Bemhard SEREXHE) 독일 ZKM 수석큐레이터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7 아시아문화포럼 기조발제에 나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도시-새로운 예술문화 코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베른하르드 제렉스는 이날 포럼에서 “문화와 경제는 상반된 존재가 아닌 오히려 문화는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자 가장 강력한 촉매제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는 현실 속에서 문화가 해야 할 일은 바로 현재 진행 중인 이 같은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우리 사회가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우리는 아날로그 기술에서 디지털 기술로의 전이, 인공지능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같은 제4차 산업혁명(4th lndustrial Revolution) 핵심기술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역동적인 세계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른하르드 제렉스에 따르면, 문화를 문화예술과 밀접하게 연계된 일자리 창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문화적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그와 같은 변화가 사회-정치적 결과물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은 다국적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하향식(top down)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민간기업들은 코드, 규정 그리고 정보흐름을 통제함으로써 가상세계 속 인류를 조종해 왔다. 이제 우리는 영리한(smart) 한 방법으로 데이터, 감각, 감정을 착취하는 디지털 자본주의 확산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디지털 기술일 만들어 가는 새로운 질서는 그 결과물이 바람직한 만큼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변화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정치인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창출, 민주주의 발전, 개인의 자유증진, 풍요로운 삶, 심지어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른하르드 제렉스는 “문화 컨텐츠는 단순한 부산물이나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사회적 양심으로서 예술은 그 자체로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이 그러하듯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이다. 문화와 예술의 궁극적 목표는 책임감 있는 시민(responsible citizen)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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