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정용석 KDB산업은행 부행장 만나 ‘RG발급’ 요청
도,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해 총력 다할 것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정용석 KDB산업은행 구조조정부문장(부행장)을 직접 만나 STX조선해양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간곡히 요청했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STX조선해양이 세계적인 조선·해양산업의 침체 속에 어렵게 수주한 계약에 대한 RG발급 기한이 오는 23일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RG가 발급되지 않아 지역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른 것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면담 자리에서 “만약 기한 내 RG발급이 되지 않으면 계약이 취소되면서 국제적인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향후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STX조선해양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STX조선해양의 문제는 사업장이 위치한 창원지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침체 속에 차례로 문을 닫고 몇 군데 남지 않은 국내 중형조선소들의 존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침체를 딛고 도약해야 하는 조선산업 전체의 문제”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STX조선해양이 지난 7월 3일 회생절차 종결 이후에도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STX조선해양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RG 발급이 기한 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면담을 마쳤다.

도에서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RG발급 문제가 대두되기 전부터 경남도의회 조선특위, 조선업살리기 경남대책위, 여야정치권 등과 함께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RG발급은 중형조선소와 지역경제의 존립이 걸린 문제이기에 KDB산업은행 고위관계자를 직접 만나서 요청을 한 것”이라며 “도에서는 도민의 열망을 담아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