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양에서 시작, 6일간 12개 시·군 참여
신안 천사 섬 헬기, 여수 해상케이블카
순천 낙안읍성, 곡성 증기기관차 등 이색 봉송
주자들 감동 사연, 스토리 공모 통해 선발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알리는 성화가 오는 18일부터 전남 광양시를 시작으로 6일간 12개 시·군을 누비며 전남의 섬·문예·숲을 전 세계에 밝힌다.

전라남도는 14일 도청 기자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화 봉송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광양~여수~순천~강진, 진도, 장흥, 신안, 목포~나주, 화순~담양, 곡성 순으로 총 310㎞ 구간에서 468명이 성화를 봉송한다고 밝혔다.

브리핑 관계자는 “전남은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며 “성화 봉송 기간 전남의 자연경관과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축하행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의 성화 첫 주자인 광양에서는 구봉산 전망대에서 넓게 펼쳐진 광양만을 배경으로 광양 시민광장까지 6개 구간, 64.9㎞를 달려 시청에서 첫 일정을 보낸다.

19일에는 여수에서 소호요트장을 출발해 돌산공원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을 날아 자산공원에 도착한 후 오동도를 거치는 등 3개 구간 28.1㎞를 달려 ‘엑스포 디지털갤러리’에 안치된다.

20일은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용산전망대, 국가정원 등 4개 구간 41.5㎞를 돈다. 이 가운데 순천만 무인궤도택시(PRT)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전통 민속놀이인 강강술래 이색 봉송이 펼쳐진다.

21일에는 강진군청을 출발한 성화가 진도군청을 거쳐 진도공설운동장에서 헬기를 이용해 신안군 가거도와 반월도 등 ‘천사의 섬’을 60분간 비행하며 전남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을 전 세계에 알린다.

이어 전남도청에서는 2018 평창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가 도청 정문 앞에서 전남농협 본부까지 200m를 봉송하고, 남악 우체국, 목포 갓바위, 달맞이공원, 시청 등 목포 시내 일원을 돌아 5개 구간 20㎞를 달린다. 이후 목포 평화광장에서 시민 축하행사와 함께 안치행사가 진행된다.

22일은 나주에서 영산포 홍어의 거리, 나주읍성, 혁신도시를 거쳐 화순 고인돌 유적지, 화순적벽 등 87.2㎞를 달려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안치행사가 이뤄진다.

23일에는 담양 공업고등학교를 출발해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메타프로방스 등 구간별 스파이더 봉송이 이뤄지며, 곡성 옥과중학교, KT 곡성지사 등 8개 구간 69㎞를 달려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증기기관차를 타고 이동해 안치, 전남지역 일정이 마무리된다.

전남도민과 함께 달린 성화는 오는 24일 광주시로 이동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봉송을 이어간다.

전남지역의 성화 봉송 주자는 감동적인 사연을 가졌으며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최고령자는 박종득(82, 강진군노인회장) 씨, 최연소 주자는 김운천(13, 신안군 임자중학교 1학년) 군이다.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는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이뤄지는 뜻 깊은 성화 봉송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새 지평을 열고 평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전남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