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영등포구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MBC 노조원들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14일 “김장겸 사장에 대한 방문진의 해임 결의는 MBC를 하루빨리 정상화함으로써 국민의 시청권 및 알권리를 복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입장문을 내고 “김장겸 사장은 방송법과 노동법, MBC방송강령, MBC편성규약 등 프로그램 일반준칙을 위반하고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을 해침으로써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침해해 공영방송 MBC의 공적책임을 철저히 외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권을 남용해 노조를 탄압하고, 부당노동 행위로 역량 있는 구성원을 취재와 제작현장에서 배제해 분열주의로 MBC의 조직문화를 파괴했으며, 이는 MBC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근본원인이 됐다”고 했다.

방문진은 “파업사태를 풀 수 있는 아무런 대책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국민과 MBC구성원의 진정어린 목소리를 ‘관제파업, 관제시위, 관제성명’이라고 호도하는 등 적반하장의 행보를 거듭해 왔다”며 “따라서 방문진이 시점에서 더 이상 김장겸 사장의 해임을 늦추는 것은 국민과 시청자의 뜻에 크게 반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진은 MBC가 권력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고 공적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과 시청자 앞에 약속드린다”며 “또한 향후 새로운 사장 선임을 통해 붕괴된 MBC의 공영성, 공정성, 공익성과 망가진 조직을 복원하고 빠른 시일 내에 MBC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