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프레스운영부 베뉴프레스 팀장이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강원 평창 대관령면 올림픽로 IBC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터뷰] 전경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프레스운영부 베뉴프레스 팀장

경기장 언론지원 시설 구축 이달 말 공사, 내년 1월 완공
취재진 3000여명 몰릴 듯, 취재지원 인력은 200여명 예상
“기자들이 현장서 불편 없이 취재하고 좋은 인식 갖길 기대”

[천지일보=김빛이나·김성규 기자] 75억 세계인의 축제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막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 평창·강릉·정선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제23회 동계올림픽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자 첫 번째 동계올림픽 대회다.

대회에는 100여개국 5만여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하고, 경기는 설상 7종목, 빙상 5종목, 슬라이딩 3종목 등 총 15종목이 진행된다. 각국 선수들은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한 경기장의 완공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세계인의 눈과 귀가 돼 줄 언론을 지원하는 일이다. 경기장에 들어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세밀한 경기 장면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사진 한 컷, 신속하고 정확한 경기 결과 보도 등 언론의 역할은 올림픽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본지는 이러한 언론의 역할을 지원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전경우 미디어운영국 프레스운영부 베뉴프레스운영팀 팀장을 만나 준비 상황과 추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전경우 팀장과의 일문일답.

- 올림픽대회에서 언론을 지원하는 부서는 어떻게 구성되고 각각의 역할은 무엇인가.

언론을 지원하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미디어운영국은 방송운영부와 프레스운영부로 역할이 나뉜다. 방송운영부가 방송 제작을 지원하는 곳이라면 프레스운영부는 취재기자를 지원하는 곳이다.

프레스운영부에는 5개팀이 있다. 메인프레스센터를 맡는 MPC팀이 있고 각 경기장마다 배치돼 경기장 미디어센터 역할을 하는 베뉴미디어팀, 경기장 출입 기자들에게 출입증과도 같은 AD카드를 발급하고 등록·수송·숙박 등을 담당하는 프레스서비스팀이 있다.

또 경기장마다 포토포지션 설정하고 사진기자를 지원하는 포토팀과 경기 결과, 스타트리스트, 선수정보, 날씨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OIS팀이 있다.

- 언론지원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각 경기장마다 언론을 지원하는 베뉴미디어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장소적으로는 크게 설상경기장, 빙상경기장, 비경기장 등 3가지로 나뉜다. 설상경기장은 스키 종목의 경기가 이뤄지는 정선, 용평, 알펜시아의 경기장을 말하며 빙상경기장은 주로 강릉에서 이뤄지는 경기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하키, 컬링 등의 경기가 진행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비경기장은 선수촌 등의 장소다. 이곳의 베뉴미디어센터는 기자들과 선수들이 만나서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베뉴미디어센터 등 시설 구축을 위한 공사는 이달 말부터 시작돼 내년 1월초 완공될 예정이다.

- 언론지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경기장에서의 취재지원이다. 올림픽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세계각지에서 몰려오는 취재진의 규모는 3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인기 종목 경기장에 기자들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많은 기자가 와서 붐빌 때에도 취재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공식 기자회견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공식 인터뷰가 진행되는 곳을 ‘믹스트존’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지나치게 기자가 많이 몰릴 경우 취재가 어렵기 때문에 팀을 나눠서 원활한 취재가 이뤄지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기자들이 이용할 편의시설이다. 기사를 작성하는 공간, 취재석, 기자회견장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정비시설은 잘 갖춰지고 있는지 등도 점검한다.

- 언론지원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나.

인원배정은 프레스메니저, 부매니저, 믹스트존 감독관, 자원봉사자 이렇게 네 종류로 나뉜다. 프레스매니저는 경기장마다 설치될 베뉴미디어센터에 각각 배치돼 언론지원을 총괄한다. 부매니저는 매니저를 보조하는 인원이다.

믹스트존은 별도의 감독관을 두고 있다. 프레스매니저와 믹스트존 감독관은 해외인력도 있고 다수의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이다.

단기간 참여하며 언론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자원봉사자는 기사 작성 공간과 취재석, 각 미디어 구역에 배치돼 기자들의 취재를 지원한다. 이들을 모두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200여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기자들이 현장에 와서 불편함이 없이 만족스럽게 취재하고 그래서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가는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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