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 플랫폼 초기 화면. (제공: 수원시)

플랫폼에 시민 정책 제안 투표 거쳐 반영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경기 수원시가 누구나 쉽게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 결정·실행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수다(http://www.sooda.or.kr)를 만들어 오는 20일 오픈한다.

수다는 온라인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으로 시민들이 수다플랫폼(가칭)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다.

시민은 수다 플랫폼에 먼저 회원가입을 한 뒤 ‘자유 토론방’에서 정책제안이나 토론을 구성해 안건을 등록하면 된다. 네이버·카카오톡·페이스북 아이디로 연동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토론방에서는 정책을 제안하면 다른 이들이 클릭으로 정책제안에 대한 ‘좋아요’ ‘안좋아요’ 의사를 표현하고 댓글로 의견을 제시한다. ‘좋아요’가 ‘안좋아요’ 보다 5개 이상 많은 정책은 시청 담당 부서로 이관돼 ‘제안보충’ 과정을 거친다.

담당 부서는 실무심사위원회를 꾸려 시민이 제안한 정책을 심의하고 채택된 정책제안은 최종적으로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사안에 따라 원탁 토론도 연다.

단순 제안은 한 달 안에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예산이 필요한 장기 시행정책은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우선으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예산 5000만원 이하의 사업은 50명,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1000명, 1억원 초과~3억원 미만은 5000명, 3억원 이상 사업은 5만명 이상의 찬성투표를 확보해야 한다. 이 기준은 시범운영을 거쳐 변동될 수 있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수원시정연구원·해당 부서 관계자·전문가의 내부 평가를 거쳐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 플랫폼을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변경수립’과 관련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일 오후 2시 노보텔 앰버서더 수원 호텔에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을 개최한다. 이날 토론은 수다 플랫폼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할 예정이다.

송영완 시 정책기획과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오프라인 행정을 온라인과 연계한 혁신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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