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연화문두루주머니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작품전시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통문화 장인들의 혼이 깃든 작품 30여점이 공개된다.

서울시는 ‘2017년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작품전시회’를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대생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전통문화·예술을 계승 보존하기 위해 1996년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장인들을 매년 선정하여 작품 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자는 1년 동안 전문가의 점검과 지도를 받으며 작품 활동을 하게 되고 연말에는 작품 활동에 대한 성과품을 시민에게 전통문화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전시회를 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중인 김정호의 수선전도(1840년대 제작)를 전통기법으로 재현한 조정훈 장인의 수선전도(서울의 지도)가 공개된다. 또 왕실공예로부터 전수 받아 섬세한 왕실금박 기법을 엿볼 수 있는 박수영 장인의 금박방장,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중인 영친왕비 9등 적의(영친왕비가 가례에 입었던 법복)가 실제에 준하게 재현됐다.

그 외 조선말기 양반층에서 서민층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조바위, 남바위, 풍차, 아얌 등의 전통모자, 왕의 권위와 국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어보다회(국가인장에 달았던 장식품)와 높은 품격을 표현해 낸 광다회(의복에 사용된 넓은 허리띠), 장인들의 혼을 담은 칠보공예, 색실공예 등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 비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2017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은 2월 7일부터 3주간 사업공고를 통해 28개 개인 및 단체의 신청을 접수받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공예, 복식, 민속학, 예능 등 10개 종목의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작품활동비 일부를 지원했다.

참가자격은 우리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보존가치를 지녔으나 현대생활사에서 그 명맥유지가 어려운 전통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 또는 단체로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자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 명장, 문예진흥기금 수혜자, 서울문화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원사업이나 지역특성 문화사업 등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는 사업이나 이벤트성 행사, 영리목적 위주의 사업, 단순 경상적 경비 지원을 원하는 자는 제외된다.

시민의 문화공간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수덕 역사문화재과장은 “장인들이 평소 제작하여 소장 중인 작품도 추가 전시하여 시민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므로 많은 관람객이 찾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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