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피해 큰 수능시험장 4곳 변경 유력

포항 내 다른 곳으로 대체지정 검토 중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경북 포항의 대입수학능력시험장 14곳 중 지진피해가 큰 일부 수능시험장이 포항 내 다른 학교로 대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열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대책’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됐다. 대상으로 거론되는 학교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곳이다. 이 학교들은 진앙 지역과 가까운 포항시 북구에 있다.

정부는 진앙지와 거리가 먼 남구 학교를 대체 고사장으로 고려하고 있다. 고사장을 포항 밖 다른 지역으로 대체하는 대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동과 숙박 부담과 지진 스트레스 등을 고려해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가 포항지역 수험생 4300여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기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지역 대입수학능력시험장 변경과 관련한 내용은 20일 오전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곤 장관은 전날 지진피해가 발생한 포항을 찾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상황과 관련된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김 부총리는 “학교시설 등의 피해복구를 위해 재난특별교부금 3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추가 지원해 나가겠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을 치르고 대학입시까지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