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오후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 흥해 실내체육관이 소등된 상태이지만 곳곳에 잠들지 못한 시민들이 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선포기준 90억원 초과 예상… 응급복구율 87.2%
이재민 수용소 13개소, 칸막이 400개 설치 계획
“수능 시험장 14곳, 시설사용에 큰 문제 없어”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규모 5.4 지진으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가 조만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예정이다.

16일 오후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피해에 대한 정밀조사가 막바지 단계”라며 “마무리되면 곧바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피해규모 대해 심 차관은 “피해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준금액(9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이르면 포항시는 이번 주 내 특별재난지역로 선포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포항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82명, 이 중 15명은 입원 치료를 중이며, 나머지는 치료 후 귀가 조취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설 피해는 사유시설 2832곳, 공공시설 557곳이다. 피해를 입은 사유시설 중 주택은 2628건, 상가 122건, 공장 82건, 차량파손 38대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 227곳, 국방시설 82곳, 항만시설 23곳, 문화재 24개소다.

전체 응급복구율은 87.2%로, 공공시설 89.2%, 사유시설 86.8%다. 그중 피해가 난 고속도로 교량 5곳, 상하수도 관로 누수 45곳, 국방시설 82곳은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또 행안부는 지난 16~18일 점검대상 719대 승강기 중 261대에 대해 긴급점검을 완료, 그중 54대는 운행중지 조치했다. 오는 22일까지 승강기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이재민 수용소 복지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행안부는 흥해실내체육관 등 13개소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 1318명을 대상으로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 설치키로 했다. 해당 칸막이는 내일(20일)부터 대피소로 활용 중인 ‘기쁨의 교회’를 시작으로 설치된다.

특히 오는 23일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지역 14개교는 시설 사용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리핑에 함께한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포항의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에 대해 여러 차례 합동점검을 한 결과 4개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시설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 국장은 “시설상 문제가 없더라도 학부모 불안심리가 있으니 내일 오전 부총리가 수능 시험장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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