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오동주, 남승우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대피소로 지정된 흥해실내체육관은 급히 집을 빠져나온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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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로 많은 북구 흥해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밤 극심한 추위로 인해 많은 이들이 담요를 이용해 추위를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곤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계속된 여진으로 이재민들은 불안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화순 | 경북 포항시 흥해읍)
“누가 쳐다보면 눈물만 났어. 서러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막 심장도 떨리고 놀래고 울고 정신이 없어.”

많은 피해자가 속출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각 지역에서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담요, 컵라면 등 구호 물품을 배급했습니다.

흥해읍 대성아파트는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고 아파트가 살짝 기울어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지진의 강도가 상당히 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나겸 | 대성아파트 주민)
“집에서 나온 지 2~3분 만에 땅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심한 진척이 너무 심해서 뭐라고 말을 표현을 못 하겠는데 꽤 오랫동안 그랬어요. 나중에는 땅이 꺼질 듯이 있잖아요.”

흥해읍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에서도 균열과 파손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일부 건물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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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뿐만 아니라 이렇게 유리 창틀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밑에 있었다면 정말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생기가 넘쳤을 이곳엔 고요함만 가득했습니다.

학교엔 몇몇 교직원들만 나와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는데요.

한동대는 자체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민들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모든 피해 상황들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영상취재: 오동주, 남승우 기자 / 편집: 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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