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향력에 따라 달러 위상 실추
내년 3분기 1080원, 4분기 1090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1100원 선을 깬 가운데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8년 환율 전망: 달러 약세, 아직 갈 길이 멀다’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의 초입에서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 하락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점차 부각되는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트럼프 정부의 ‘세계 패권’으로서의 미국 영향력이 떨어지며 국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 실추로 분석했다.

반면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은 꾸준한 절상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안/달러 환율은 달러 행보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3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이 달러당 108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 4분기에는 1090원으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봤다.

지난 2002년 2월부터 2011년 8월꺼지 9년 6개월 동안 달러 약세가 이어졌고, 지난 2011년 9월부터 지난 2016년 12월까지 5년 4개월 동안 달러 강세가 이어졌으므로 다시 약세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약세 사이클이 지속하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도 하나의 이유로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육성, 수출증대, 무역적자 축소를 지향하는 만큼 달러 약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달러 약세를 유도한다.

보고서는 “점진적인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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