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엘스비어(Elsevier)가 발행하는 저널 오브 월드비즈니스(Journal of World Business, JWB)에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 성과를 분석한 결과, 고려대 경영대학(학장 권수영)이 경영학 분야 국내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2007년에서 2015년까지 9년간의 연구 성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나온 결과다.

고려대학교는 경영학 연구 성과 분석에서 국내 1위는 물론, 아시아에서 10위, 세계 14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에서는 고려대 다음으로 ▲서울대(173위) 연세대(177위) 성균관대(268위) 순이었다. 국제경영(International Business, 이하 IB) 분야로 세분화하는 경우 국내 1위뿐만 아니라 아시아 6위, 세계 33위에 달한다.

이번 평가는 JWB에서 창안한 세계 연구 성과(Global Research Performance, GRP) 시스템에 의거하여 매겨진 것이다. GRP는 기존의 대학 순위가 IB저널을 포함한 다수 영역을 평가 기준에서 누락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만들어진 방식으로,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제공받은 9년치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됐다. 논문의 수와 논문 피인용율을 바탕으로, 논문의 노출 빈도와 접근성 등을 조정해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최대한 공정성을 부여했다.

이번 JWB 평가에 반영된 데이터 수는 127개국 3352개의 고등교육기관에서 나온 38만 9785개다. 이 중 53.1%는 미국 학교 및 기관 관련 데이터였으며, 전체 학교 및 기관의 68%는 AACSB 인증기관이었다. IB분야로 한정하면, 2007년부터 2015년 사이 한 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한 기관수는 75개국 1029개다.

고려대의 이번 순위는 비영어권국가의 대학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번 평가는 영문으로 출판되는 세계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기준으로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평가 결과에서는 상위 200개 학교 및 기관 중 비영어권국가가 54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권수영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고려대 경영대학에 있어서 경영학 교육의 경쟁력만큼이나 세계적인 연구성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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