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21일 순천만습지를 잠정 폐쇄하고 방역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닭 감염시 100% 폐사… 중국 감염자 사망률 60%
“발생지 방역초소로 차단 인체감염 우려 적어”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전북 고창과 전남 순천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체에도 감염되며 치사율 또한 높은 H5N6형으로 확진됐다.

최근 고창의 오리농장과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발생했다. 닭에게 감염될 경우 폐사율 100%, 인체감염 시에는 60% 가까운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에서 17명의 H5N6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0명이 사망, 58.8%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인체감염이나 사망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 전북 고창군이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H5N6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면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근육통 등 전형적인 인플루엔자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 급성호흡기부전, 구토, 설사 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인체감염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주된 감염원인이 가금류 접촉인 만큼 이미 방역초소를 설치해 AI 발생 농가 또는 철새도래지를 차단, 인체감염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AI에 감염된 가금류를 접촉할 가능성이 적지만 해외여행 시에는 조류 사육 농가나 재래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발생지역 방문 이후 호흡기 이상을 느꼈다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습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21일 순천만습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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