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국하고 있다. 부임 후 첫 방중한 강 장관은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동하며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과 양국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사드 갈등’ 봉합 이후 첫 고위급 교류
한중수교 25주년, 정상화 가속도 ‘키’ 될 듯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외교장관회담

文 방중준비 및 북핵 공조방안 논의 전망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21일 허이팅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부교장은 ‘방한’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방중’했다.

지난달 말 ‘사드 갈등’ 봉합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방중 준비를 놓고 양국 간 긴밀한 교류가 이뤄지면서 양국 관계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이란 공통된 코드는 관계 회복에 더욱 가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한중 수교 25주년 이래 양국 관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우호·교류·협력·공영은 시종일관 양국 관계의 주류였다”며 “중국은 상호 존중과 공영의 기초 아래 한중 관계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이자 중앙당교 2인자인 허이팅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부교장은 2박 3일간 일정으로 방한했다.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 대회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허이팅 부교장은 방한 기간 한중 양국 간 주요 현안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늦은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 입국했다. 부임 후 첫 방중한 강 장관은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동하며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과 양국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박 3일간 중국에 머문다. 22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대통령의 내달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등 관련 제반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은 양국 간 북핵 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왕이 부장으로부터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협의 결과를 설명받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 방중 계획은 지난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강 장관과 왕이 부장은 지난 8월 아세안 회의 참석 계기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9월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미국 뉴욕에서 각각 양자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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