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그룹이 주요 경영진을 50대로 교체했다. 왼쪽부터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겸 BIO사업부문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김홍기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제공: CJ그룹)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CJ그룹이 50대를 중심으로 주요경연진을 교체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신임 임원을 발탁하는 등 24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은 이날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56) 사장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52) 총괄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강신호(56)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57)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55) CJ오쇼핑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외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승진자만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정기인사 때보다 4명이 더 많다.

지난 3월 상무대우로 승진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주 통합마케팅담당과 그의 남편 정종환(37) 미주 공동본부장은 이번에도 상무로 동반 승진했다.

아울러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을 바이오와 식품 두 축으로 재편하고 CJ주식회사에는 기획실을 신설하며 총 70명의 임원을 전보 조치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BIO,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통해 부문별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현재 사장은 1961년생으로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 경영전략총괄(부사장, 50)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기획실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기획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빅 픽처’를 그리는 역학을 맡게 됐다.

기존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입사한 이후 CJ주식회사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 및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60년대생,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며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승진 인사 규모는 역대 최대다. 젊은 피도 대거 수혈됐다. 최연소 임원은 CJ푸드빌 정윤규 전략기획담당으로 39세이며 여성임원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최자은 냉동마케팅담당(42)과 CJ E&M 안젤라킬로렌 미국사업운영담당(47) 2명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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