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출처: 연합뉴스)

“中, 사드 차단벽 설치 요구 ‘전혀 안 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외교부가 2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와 관련해 우리와 중국의 인식 차이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배석했던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상만큼 한중 사드 갈등 봉합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내부의 사드 인식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담에서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말했고, 중국은 중국의 입장을 말했다고 했다.

애초 우리나라에 배치된 사드가 북핵대비 용이지만 운용 주체가 주한미군인 만큼 중국 측에서도 반발이 심하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지난달 31일 ‘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 발표문’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 너무 양보했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어느 순간 전면적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보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사드 레이더에 차단벽 설치 요구나 사드 운용에 제한을 요구한 사항은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사드 문제를 양국 군사 당국 간 채널을 통해 소통하기로 합의한 만큼 일부 그런 논의가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내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중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사드 관련 의제가 올라갈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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