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지난 11년 동안 한 발짝도 못 나갔던 제3연륙교의 건설이 시작됨을 엄중하게 선포합니다”라며 그동안 기다려 준 청라, 영종경제자유구역 주민을 비롯한 300만 인천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영종·청라 주민 등 300만 시민 염원… 2025년 개통”
유정복 인천시장 “국토부와 손실보전금 한뜻…2020년 착공”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저는 오늘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지난 11년 동안 한 발짝도 못 나갔던 제3연륙교의 건설이 시작됨을 엄중하게 선포합니다”

인천의 2개의 민자 대교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로 11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던 제3연륙교 건설공사가 본격화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 건설로 발생하는 영종대교 손실금에 대해 제3연륙교 개통직전 교통량 대비 70% 이하만 보전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합의했다”며 “제3연륙교 조속한 건설을 위해 내년에 실시설계를 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어 “오는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완공, 2025년 초 개통한다”고 강조했다.

제3연륙교 건설비 5000억원은 2006년 청라와 영종택지 조성 원가에 반영, 이미 확보됐으나 연륙교 건설 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 민자 대교의 교통량 감소에 따른 손실금 보전 문제를 놓고 시와 국토부, 민자사업자 간 의견이 달라 논란만 일으켰다.

심지어 국토부는 두 민자 대교만으로도 교통량 처리가 가능하다며 제3연륙교 불필요론까지 제기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015년 8월 손실보전금 규모의 정확한 파악과 연륙교 신속 건설을 위해 최적 건설방안 마련 용역·기본설계 용역을 동시 발주했다.

그 결과 두 대교의 총 손실보전금은 지난 2011년 국토부가 추산한 금액(1조 7000억원∼2조 2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5900억원(영종대교 4100억원·인천대교 180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시와 국토부는 징수 만료기간이 2030년인 영종대교의 손실보전금에 대해 70% 이하만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국토부가 이를 영종대교 측에 통보했다. 또 2039년까지 통행료를 받는 인천대교의 손실보전금은 100% 수용하기로 했다.

제3연륙교는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사이 바다 위에 건설하는 교량(총연장 4.66㎞, 너비 6차로)이다.

현재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는 인천 서구 경서동∼영종도 북단을 잇는 영종대교와 인천 송도국제도시∼영종도 남단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등 두 개의 민자대교가 있다.

제3연륙교는 오는 2018년~2019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에는 공사착공,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전문기관 용역으로 손실보전금 규모를 정확히 파악한 게 해결의 분수령이 됐다”며 “그동안 제3연륙교 건설을 기다려준 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 주민을 비롯한 300만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안에 시의회와 협의해 마무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 영종~청라 제3연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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