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 후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 낭독하던 중 말문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힌 대상 수상자 강정수 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0년 자동차 사고 피해 가족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어 더욱 무거운 삶을 짊어지고 살아야 했던 사고자들의 수기를 통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마련됐다.

15일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 주최로 대전 레젼드 호텔에서 2010년 자동차 사고 피해가족 생활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거행됐다. 공모에 접수된 500여 명의 수기 중 대상 강정수 씨를 포함해 총 31명이 수상했다.

그동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참가자들은 대상 강정수(전라남도 여수시) 씨가 수기를 낭독하자 모두 숙연해졌다. 이를 듣고 있던 강정수 씨의 가족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 씨는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를 얻는 사람들은 원래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며 장애를 딛고 일어서기까지의 역경을 하나하나 읊어 나갔다.

교통안전공단의 정상호 이사장은 “이렇듯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상을 만든 것”이라며 “작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6천여 명이 사망하고 36만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경각심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1만 대를 기준으로 할 때 사망자가 2.93명이다. 이는 OECD 29개 국가 중 27위로 꼴찌에서 3번째다. 정상호 이사장은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대국이지만 교통안전에서는 갈 길이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날 발표된 강정수 씨의 글을 비롯해 수상자들의 수기들을 전국 주요도서관과 재활시설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 강정수 씨가 체험 수기를 읽자 각자 당한 교통사고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얼굴 표정이 굳어진 행사 참가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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