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금연구역 확대와 담뱃값 인상 추진해야”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한국인이 처음 담배를 접한 나이는 평균 21.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지난달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처음 담배를 피운 나이는 21.2세, 규칙적으로 흡연을 시작한 나이는 22.1세였다. 29세 이하 응답자는 처음 담배를 핀 시기가 남성이 18.3세, 여성은 16.5세로 나타났다.

어떤 금연 정책이 가장 효과적인가란 질문에 1위는 금연구역 확대(22.8%), 2위는 담배가격 인상(18.7%)으로 응답했다. 이어 흡연단속 및 처벌 강화(18%), 금연 캠페인 실시(16.3%) 순이었다.

흡연연령이 낮은 이유에 대해 청소년 흡연콜센터의 한 상담사는 “10대에는 또래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보니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것을 공유함으로써 소속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경쟁을 요구하는 입시나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가운데 겪는 갈등도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해 담배를 피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를 위해 PC방·식당·술집 등 실내에서 흡연을 금지하도록 하고, 담뱃값 인상과 같은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담배 갑에 경고문구와 함께 경고사진을 넣거나 금연 약물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가격·비가격 정책을 포괄한 정책 검토가 시급하다”며 “흡연을 시작한 후 일 년 내에 습관적 흡연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독 차원에서 흡연을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병·의원 및 약국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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