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군 동이면서 화훼농사를 짓는 조승범(42, 동이면 남곡리), 이현희(40) 씨 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경흥 시민기자] 충북 옥천군 동이면 한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국화 수확이 한창이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작년보다 2배가량 오른 국화 값에 더위도 잊은 채 수확에 여념이 없는 조승범(42, 동이면 남곡리), 이현희(40) 씨 부부.

6600㎡ 11동 비닐하우스에서 12년째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조 씨는 지난 4월부터 국화묘를 키워 8월 마침내 서울 양재동과 강남역 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평소 수출도 겸하지만, 올해는 국내 꽃값이 강세라 내수만 출하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국화값(20단 한 묶음)이 예년보다 2배 정도 올랐다. 이유는 그동안 중국산 국화가 많이 수입됐는데, 중국의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국산 국화의 공급이 달릴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올해 예상 국화 판매 순수입을 4000만 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화훼농사가 고소득 작물로 단위면적당 수입이 많지만 꽃 하나하나 손길이 자주 가야하는 애로사항도 있다.

“농촌은 인력부족이 심각하다. 그나마 있던 인력도 도시로 나가 농촌에서 일손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라며 “농촌 화훼농사가 활성화되려면 꽃값 안정도 중요하지만, 일손충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 씨는 9월 한차례 더 국화 수확을 한 후 10월경 프리지어를 심어 내년 초 수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씨 부부는 한 해 평균적으로 국화와 프리지어 농사로 1억 원 정도 조수입을 올리고 있다.

※ 조수입(粗收入): 필요한 경비를 빼지 않은 수입. 이것에서 경비를 뺀 것이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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