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꽃 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경흥 시민기자]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산골 메밀꽃 축제가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고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구병마을(이장 임희순)은 시원하게 펼쳐진 삼가저수지 사이의 송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구병산의 아홉 봉우리 아래 하얀 눈송이 같은 메밀꽃이 9월이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해 왔던 메밀꽃 축제는 올해 7회째를 맞아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메밀꽃 축제를 찾아오는 방문객을 위해 36가구가 전부인 구병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마을 뒷산과 주변을 온통 순백으로 가꾸기 위해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지난해보다 1㏊가 더 넓은 5㏊에 메밀꽃 씨를 파종하고 어린 순을 틔웠다.

구병리 마을회는 올해 메밀꽃 축제를 위해 구병산골메일꽃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회의를 열어 프로그램구상과 운영을 논의하고 있다.

구병마을의 특산품인 송로주 제조과정 등과 함께 야생화 전시행사를 마련하고 떡메치기, 가훈쓰기, 감자굽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풍성하게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낮은 돌담길과 소나무 언덕 위에 나무와 황토로 지어진 통나무 펜션 객실 6개가 메밀꽃 축제와 함께 입소문을 타고 벌써부터 예약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구병마을 임희순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매년 방문객에게 메밀꽃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꼭 한 번 오셔서 구병마을과 메밀꽃의 정취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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