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 개발구역 분양 낙관… 채무상환도 문제없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충남도청신도시(내포신도시) 건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자 충남개발공사(김광배 사장)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18일 김광배 사장은 도청신도시 건설과 관련한 그동안의 추진상황 및 향후 분양계획, 채무상환대책 등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2012년 말 도청 이전 준비 철저

충남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해 왔으며, 공사 개발구역의 현 공정율은 단지조성공사가 15%, 도청사 건축이 20%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광배 사장은 “금년 말까지 당초 공정계획에 따라 단지조성은 25%, 도청사 건립은 35%까지 완료시킬 계획이다. 기존 로드맵대로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도로 및 환경기초시설, 공동주택 등 필수 도시기반시설 건설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청사 신축공사도 일정대로 진행해 2012년 말 도청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안정적 주거공간 확보를 위해 충남개발공사는 900여 세대 규모의 APT를 직접 건설하는 등 LH와 함께 1단계로 3천여 세대의 공동주택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8월 업무용지, 10월 상업용지 분양

공사는 공동주택용지 9만 7000㎡ 등 공사가 분양해야 할 총 토지면적 204만 7000㎡의 26%에 달하는 522천㎡에 대해 이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청, 경찰청, 교육청이 입주하는 행정타운 30만 9000㎡ 공사비 일부를 토지로 지급하는 ‘대행개발’을 활용했다.

지난 12일 분양 공고한 업무시설용지도 오는 26일까지 분양신청을 접수한다. 업무시설용지의 분양추이를 보면서 공사는 10월 중 행정타운 인근의 상업용지도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광배 사장은 “현재 KBS, 가스안전공사, 농협중앙회, 건설공제조합 등 주요 기관들이 신도시 내 업무시설용지에 대한 매입의사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며 “공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업무∙상업지구 등 중심지역은 많은 기관과 개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분양시기를 묻는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분양목표인 32%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타깃 마케팅과 단계별 공급계획 등을 시행하면서 토지분양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채무 3092억 상환에 문제없어

공사는 부채비율이 자본금 대비 120%로 타 공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며 분양 예정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악성채무는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 설립 4년차인 공사의 채무는 3092억 원으로 도청신도시와 공주탄천산업단지 토지 보상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사는 “개발사업의 특성상 초기 토지보상 등을 위한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 “현재까지 도청신도시 토지분양 계약금액이 3145억 원(분양율 26%), 탄천산업단지 분양계약금액이 97억 원(분양율 11%)의 실적을 올리고 있어 채무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도청신도시 건설은 약 2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20년까지 홍성·예산의 경계지역에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들어설 계획이다. 주관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에서 도청 및 각 기관들이 입주하는 중심지역을, LH에서 공동주택과 산업단지 등이 주로 들어설 신도시의 양 측면지역을 개발하고 있다.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충남도의 최대 역점사업인 도청신도시 건설이 도민들의 바람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충남개발공사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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