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수경 기자] 지난 7월 발족한 충남도 4대강(금강)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가 4대강 사업의 일부 진행에 대해 보완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위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름다운 江, 비단江을 위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4대강 특위의 기본 입장은 4가지다.

먼저 합리적인 사업은 추진하되, 환경 및 문화재 보호에 반하는 사업이나 불요불급한 사업은 중앙정부와 충남도 간 협의를 통해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적된 것이 바로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사업이다. 특위는 용수확보나 홍수예방 등 당초 정부에서 제시한 치수 및 이수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금강 생태계와 백제문화 유산을 훼손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4대강 사업에 국가 예산을 단기간에 걸쳐 집중 투입하는 바람에 지방 재정이 극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위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복지․교육․농업 등 민생예산 확대를 위해 4대강 사업 및 예산의 재조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위와 전문가 포럼으로 나누어 운영해온 충남 4대강 특위는 수자원·수질 및 생태·문화재·지역경제 등 4개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이번 주 중 충남 4대강 특위의 보고에 대한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조만간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에 구체적인 협의를 제안하고 각 정당을 비롯해 국회 관련 상임위 및 예결위 등에 충남도의 의견을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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