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부산시재난피해자심리지원센터는 지난 10월 1일 발생한 해운대구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사건의 피해시민들을 위한 재난피해자 심리지원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당시 화재를 통해 심리적 충격을 입은 120여 주민을 대상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한 집단교육, 설문조사, 심리검사 및 상담 등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먼저 해운대구 우1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지난 10월 29일 화재현장을 방문, 피해주민에 대한 건강체크를 통해 신체적 손상여부 진단 및 심리검사 등을 실시했다.

센터는 이 검사를 시작으로 집단교육을 통해 PTSD 예방 및 극복방안에 대한 설명 및 피해시민 상담활동을 계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상담결과 보다 세밀한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대상자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정신상담 또는 정신보건센터에 의뢰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재난피해자심리지원센터 센터장 배정이 교수는 “사람들이 이런 큰 사건을 만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계속 그 사건이 기억나고, 잠을 못 잔다든지, 우울증에 걸린다든지, 자살한다든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PTSD는 3개월 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악몽을 꾼다든지 생활이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의 경우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이후에도 6개월, 12개월, 1년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후 관리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재난피해자심리지원센터는 재난발생에 따른 피해 복구지원과 이재민 긴급구호를 넘어 재난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5월 의사·교수·간호사 등 136명을 회원으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국 최초로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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