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길 행정부시장과 아내가 23일 명예 퇴임식에서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작별을 고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부산시 배영길(57) 행정부시장이 23일 명예 퇴임식을 가진 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으로 취임한다.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한 명퇴와 함께 공사나 공단 등의 임원이 아닌 무보수 봉사직으로 간 배 부시장의 아름다운 선택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30년의 공직생활 중 절반을 부산과 함께해 온 배 부시장은 시 직원 설문조사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 첫 번째로 꼽힐 정도로 후배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

배 부시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공직생활 절반을 함께한 부산에서의 생활이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부산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식 시장은 “배영길 부시장은 항상 본인보다 조직을 우선으로 생각해줘 시장으로서 고마웠다”며 그동안 시정을 아끼고 부산발전을 위한 배 부시장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배영길 행정부시장 후임에 행정안전부 고윤환(53) 지방행정국장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고 있으며, 22일 4개월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부시장급 정무특보에 허범도 전 한나라당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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