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열리는 피디팝 MSL 16강 1회차에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사진 왼쪽부터)이 모두 총출동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피디팝 MSL 16강이 6일 오후 6시 문래동 룩스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막이 열리는 가운데 이제동(화승, 저그) 김택용(SKT, 프로토스) 송병구(삼성전자, 프로토스)가 총출동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호(KT, 테란)가 32강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나머지 ‘택뱅리’가 모두 16강에 올랐다.

피디팝 MSL 16강 1회차 경기에는 신동원(하이트, 저그) vs 김도우(STX, 테란), 이제동(화승, 저그) vs 전상욱(폭스, 테란), 차명환(삼성전자, 저그) vs 김성대(KT, 저그), 김택용(SKT. 프로토스) vs 송병구(삼성전자, 프로토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신동원(하이트, 저그) vs 김도우(STX, 테란)

신동원은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1월 KeSPA 랭킹에서도 10위권 진입에 성공, 최정상급 저그를 향해 한 단계씩 올라서고 있다. 이미 프로리그에서도 김도우를 상대로 완승한 경험이 있어 데뷔 후 첫 8강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김도우는 32강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탈락시킨 전력이 있어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특유의 프리스타일을 잘 활용해서 기선제압에만 성공한다면 8강 진출도 무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제동(화승, 저그) vs 전상욱(폭스, 테란)

하나대투증권 MSL 8강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가 두 시즌 만에 다시 만났다. 이영호가 탈락한 지금 피디팝 MSL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3연속 MSL 결승진출, 이영호와 정상의 자리를 다퉜던 이제동이다.

이제동은 하나대투증권 MSL 8강전에서 전상욱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제동이 이번 피디팝 MSL에서도 8강에 성공하면 5시즌 연속 진출이자 4시즌 연속 결승행에 도전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전상욱은 정상급 테란이 대거 탈락한 이번 MSL에서 올드게이머다운 노련함으로 생존에 성공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동과의 16강을 앞두고 “지옥훈련을 하겠다”고 선언한 전상욱이 과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명환(삼성전자, 저그) vs 김성대(KT, 저그)

각 소속팀을 대표하는 저그 에이스들 간의 대결이다. 차명환은 김민철(웅진, 저그)을 상대로 보기 드문 장기전 끝에 멋지게 승리하며 저그 대 저그 장기전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16강에서 펼쳐지는 저그전 역시 차명환의 우세가 점쳐진다.

김성대는 저그전 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저그전 강자로 평가받는 차명환을 다전제에서 물리치고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간다.

김택용(SKT. 프로토스) vs 송병구(삼성전자, 프로토스)

현존 최고의 두 프로토스 대결로 16강전 가장 빅대결로 꼽히고 있다. 프로토스의 황금시대를 연 두 선수가 곰TV MSL 시즌2 결승 이후 약 3년 반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김택용이 3-2로 접전 끝에 우승했기 때문에 송병구로선 설욕전인 셈이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기세가 너무나 좋은 상황이라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최근 프로토스전의 페이스는 김택용이 조금 더 좋은 편이지만, 공식전 상대전적에서는 송병구가 김택용에게 앞서 있다.

이제동과 함께 현재 피디팝 MSL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고 있는 두 선수의 16강 결과는 이후 피디팝 MSL의 전체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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