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연극 <오이디푸스>에서 티레시아스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 손진책 예술감독, 크레온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환 순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2011년 새롭게 재해석된 연극 <오이디푸스>에서 돋보이는 ‘오브제’ 연출 배경으로, 분필로만 그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비범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2500년 여 동안 사랑받고 있는 고전 <오이디푸스>가 새롭게 해석된 내용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최근 재단법인으로 탈바꿈한 국립극단은 창단 첫 작품이자 첫 레퍼토리 공연으로 서구 비극의 대표작인 <오이디푸스>를 무대에 올린다. 이에 앞서 5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고대 신화 속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이 현대적인 감수성과 접목돼 새롭게 선보일 연극 <오이디푸스>는 한태숙 연출의 진도지휘 아래 평범한 인물 오이디푸스로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오브제(일상에서 분리된 상징적인 결과물) 무대연출이 돋보이는 이번 공연은 ‘눈’을 통해 보고 있는 제3자적 ‘증인’이라는 서브 주제를 담아 관객들의 상상력을 끌어 올린다.

오브제 효과를 맡은 이영란 연출은 “분필로 그려내는 과정에 지우고 또 그릴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민중을 그리고, 그들 속에 중요한 ‘눈’을 강조해 표현한다”고 말했다.

손진책 예술감독은 “레퍼토리 공연을 이어감으로써 극의 완성도를 높여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작품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연극 <오이디푸스>의 오이디푸스 역은 배우 이상직이 맡았으며, 크레온 역에 배우 정동환, 티레시아스 역에 배우 박정자, 요카스타 역에는 배우 서이숙이 열연한다.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