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0대가 무섭다. 장애인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건에 이어 이번엔 10대의 집단폭행으로 중학생이 사망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2일 중학생을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정(16)모 군 등 6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정 군과 일행 6명은 22일 오후 8시경 동구 삼성동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올해 중학교 1학년생인 지(13)모 군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이 옥상 건물로 총 3명을 끌고 가서 일차적으로 폭행했으며, 지 군이 쓰러지자 나머지 두 명을 데리고 목척교 쪽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3명의 학생을 더 데리고 가 총 5명에게 2차 폭행을 가하고 현금 29000원과 점퍼,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112에 신고한 것은 오후 11시 20분경.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3명은 붙잡혔고, 나머지 3명은 23일 오전 5시경 조치원읍 내에서 찾아 체포했다.

경찰이 발표한 바로는 먼저 붙잡은 3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 군이 옥상에서 맞고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이 23일 오전 2시경에 출동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조사 결과 범행을 저지른 정군 등 6명은 고향 친구 또는 선후배 사이로 연기군 조치원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돈을 빼앗기 위해 합동으로 대전까지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동부경찰서 강력계 수사팀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중이며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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