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지난 3일 오전 11시 광주시 동구청은 ‘출산장려시범구 조성을 위한 동구 여성단체협의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동구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출산장려시범구 조성을 위해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1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구청이 제시한 이번 출산장려금은 현재까지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간담회에 자리한 여성단체회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동구청 보건행정과 조명환 과장은 동구지역의 저출산 주요 원인으로 도심공동화로 말미암은 주거환경 열악과 젊은 인구 감소 및 노인인구비율 증가에 따른 출산율 저하 등을 꼽았다.

조 과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해결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게 됐다”며 “동구지역이 인구가 적고 주거환경이 간소한 부분 등 여러 문제가 작용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장려시범구 사업을 시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앞으로 출산장려시책 진행과 함께 출산지원금을 셋째 아이에게 5년 동안 1000만 원을 지급, 다문화출산팀 구성 등의 시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단체회장 중 다수가 출산장려정책과 함께 출산 후 가장 시급한 복지혜택에도 자치구가 세밀한 신경을 써 주길 당부했다.

한국부인회광주동구지회 조옥자 회장은 “출산장려시책도 중요하지만, 출산 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확보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명환 과장은 “현실적인 대책으로 볼 때 자치구에 소속된 유치원 놀이터를 개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출산장려 주요 시책으로 ▲저소득층 주민등록 거주자 ‘영·유아 건강수당’ ▲관내 보육시설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보육교사 ‘동구 아이 사랑 수당’ ▲관내 민간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관내 보육시설 명품화 시설비 지원 ▲동구소속 임산부와 아이를 둔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나 출산장려 시범직장 만들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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