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부터 다리·발까지 저림 증상 동반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허리디스크를 노화의 한 현상으로 이해하는 잘못된 인식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허리통증은 교통사고 외상,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치료시기를 놓쳐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가 많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는 평소 생활 중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습관은 엎드려 책 보기, 다리 꼬고 앉기, 고개 빼고 운전하기, 쪼그려 앉아 빨래하기 등이다. 그 외에도 휴대폰이나 지갑을 바지춤 뒤에 넣고 다니거나 잦은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도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용철 안세병원 원장은 “이처럼 허리디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큰 데도 증상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적기에 치료를 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며 증상과 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일단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허리통증이 생기는 게 당연하지만 대개는 하체통증을 동반한다.

요추의 디스크가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면 허벅지·종아리 등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허리부터 엉덩이·다리·발로 이어지는 신경이 쑤시고 저리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재채기할 때나 배변할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허리디스크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찢어지면서 수핵이 빠져나와 생기는 병인데 허리를 숙이면서 요추가 압박을 받으면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허리에 무리를 주는 허리 비틀기나 무거운 물건들기 등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허리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전거 타기, 등산, 빨리 걷기 등은 도움이 된다. 역도나 골프·볼링 등은 만성 질환자에게 좋지 않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자가 진단을 통해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데,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고 발목을 뒤로 젖힌 뒤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생활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한 검사와 치료만으로 질병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