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제93기 11반 수료식이 6일 의정부 종합체육관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제공)

수료생 “비난만 말고 와서 들어봐야”… 목사 ‘有口無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지난 6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 종합체육관에서는 기쁨의 함성과 찬양이 울려 퍼졌다.

바로 이곳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수료식이 열린 것이다. 이날 성북 포천 동대문 구리 등 4개 지역에서 성도와 수료생을 포함한 5000여 명이 수료식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천지는 기성교회와 달리 신앙인이라면 말씀을 통달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6개월간 말씀을 가르친다. 이후 300문제 이상의 수료시험을 90점 이상 받아야만 수료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마쳐서일까. 체육관 1층 중앙에 학사모를 쓰고 반듯하게 앉아 있는 638명의 수료생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한 때 신천지 성도인 어머니와 아내를 핍박했었던 조행권(42, 남, 의정부시 민락동) 씨는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말씀을 배우게 됐고 이날 감격의 수료식을 맞이했다.

조 씨는 “그동안 내가 신천지를 오해하고 핍박했던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 앞에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며 “아직 신천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핍박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고 그들에게 이 진리의 말씀을 하루빨리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정(41, 여, 구리시 교문동) 씨는 “주변에 목회하시는 분이 많아 말씀을 끝까지 배우는 게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말씀이 참으로 사람의 가르침이 아닌 하늘의 말씀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끝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올해 84세인 고령의 한 수료생도 “진리의 말씀을 들으니 매우 좋고 나이 많은 나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목회자였던 이모(64) 씨의 수료는 누구보다 특별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그는 몇 해 전 인도자를 만나게 됐고 불편한 몸이지만 날마다 테이프를 녹취하며 말씀을 들었다. 그는 휴대전화로 “감사 할 뿐입니다”라며 수료 소감을 표현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수료소감문을 발표한 수료생 대표는 신학대학원 출신으로 선교 사역을 하다가 신천지에 입교했다.

그는 예정론과 창조론, 우주론 등 성경과는 동떨어진 신학자들의 논쟁과 궤변 속에서 하루하루 허공을 치는 듯한 슬픔과 공허함, 허전함만 가득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천지 말씀은 차원이 다른 깊고 놀라운 말씀의 연속이었다”며 “세상교회와 다른 진리의 성읍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발표했다.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신학부장은 수료가 끝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수료 이후에도 말씀을 마음에 새겨 진리의 말씀을 증거 할 수 있는 실력자로 양성된다”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인성교육도 시행하며 도덕과 윤리에 어긋날 경우 근신이나 제명, 징계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료식 2부에서는 애니메이션, 난타, 소고 무용 등 다양한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5000여 명이 넘은 성도와 수료생이 다함께 소고를 흔드는 모습은 신천지에서 말하는 ‘하늘 문화’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최근까지도 개신교계는 폭행, 이권다툼, 비리, 금권 선거 등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로 성도들이 감소하는 추세다.

개신교의 이런 추세와 달리 신천지 12지파는 달마다 수백~수천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성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야고보지파 신학부장은 “신천지는 성령이 함께하므로 진리가 있다”며 “진리에 갈급한 기성교회 성도들이 신천지 계시 말씀을 듣고 인정하니 신천지가 성경대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신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으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부분은 교계 지도자들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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