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끝난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최경주 (연합뉴스)

대회 내내 선두권에 있다가 마지막 라운드 뒷심 부족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PGA 통산 7승에 빛나는 ‘탱크’ 최경주(41, SK텔레콤)가 생애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놓쳤다.

최경주는 지난 10일 끝난 제75회 마스터스대회에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9년 연속 마스터스 대회에 출천하면서 2003년 3위, 2010년 4위에 오르는 등 4개의 메이저대회 중 유독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1·2위를 다퉈 첫 우승의 기대를 품게 했다.

3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친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12번홀에서 파퍼트를, 13번홀에서 2m 이내의 버디 퍼트를 각각 놓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결국 최경주는 최종라운드를 이븐파에 그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8위로 떨어져 메이저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비록 최경주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2008년 소니 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이후 올시즌 벌써 3개 대회에서 시즌 톱10에 올라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조만간 최경주가 3년 만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였다.

특히 최경주는 이번 대회 1~4라운드 경기 내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는 10언더파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마스터스 우승은 막판 4연속 버디쇼를 벌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찰 슈워젤(27, 남아공)에게 돌아갔다. 양용은은 3언더파로 공동 20위, 지난해 일본골프투어 상금왕 출신 김경태는 3오버파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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